▲원로 서예가 남전(南田) 원중식 씨가 지난 27일 오후 6시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2세.
검여 유희강 선생을 사사한 고인은 스승이 뇌출혈로 쓰러지자 수족이 돼 보필하고 그의 작품을 집대성했다. 20여년의 공직생활을 접고 강원 화진포에 정착해 서예에 정진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한국전각학회 회장과 경동대 석좌교수 겸 문화원장, 국제서법예술연합 한국본부자문위원, 예술의전당 자문위원 등을 지냈다. 유족으로는 부인 강석인 씨와 장남 유정, 딸 유련씨 등 1남 1녀. 빈소는 서울대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10시 30분.
▲이영숙 동일방직 그룹 정헌재단 이사장이 28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
이 이사장은 동일방직 설립자인 고(故) 서정익 초대 사장의 부인이자 서민석 현 동일방직 그룹 회장의 모친이며, 조원규 구글코리아 기술개발총괄 사장의 외할머니다.
정헌재단은 정헌 서정익 사장의 유지를 받들어 1976년에 설립된 문화복지재단으로, 장학 및 학술, 문화예술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유족으로는 서 회장을 비롯해 사위 조정환 전 과학원 교수, 손주 서태원 동일방직 전무와 서승현 변호사 등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발인은 30일 오전 9시30분. 02-3410-6917
▲원로 피아니스트 윤기선(91)씨가 27일 미국 LA에서 노환으로 타계했다. 윤씨는 1946년 그리그 협주곡, 1947년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와 리스트의 협주곡 1번, 1948년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등 한국 초연을 네 차례나 기록하면서 음악사(史)에 족적을 남겼다. 도쿄예술대와 줄리아드 음대를 졸업했고, 1970년 귀국 후 서울예고와 연세대에서 제자들을 가르쳤다. 여든을 훌쩍 넘긴 2005년, 녹내장 때문에 왼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 몸으로 수원시향과 차이콥스키 협주곡을 연주해 화제를 모았다. 유족은 딸 경숙·영숙씨와 사위 노춘규씨(의사), 발인은 미정. 1-201-815-6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