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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선 의원인 박준규 전 국회의장 별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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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부고
등록일
2014-05-05 10:03:42
조회수
2116
▲9선 의원인 박준규(朴浚圭·89) 전 국회의장이 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박 전 국회의장은 혈관계 지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박 전 의장은 5대, 6대, 7대, 8대, 9대, 10대, 13대, 14대, 15대 국회의원을 지내, 김영삼 전 대통령, 김종필 전 국무총리과 함께 최다선(9선) 의원 기록을 갖고 있다. 13~15대 국회에서는 잇달아 세차례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서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48년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창설 당시 외무부 사무관으로 유석(維石) 조병옥 박사를 도운 게 인연이 돼 정계에 입문, 민주당 공천으로 고향 대구 달성군에서 두 차례 출마했다가 모두 낙선했다.

그러나 3차례 도전 끝에 1960년 5대 국회 민주당 의원으로 입성한 뒤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민주당 구파의 소장파로 활동했다. 5·16 후엔 공화당으로 당적을 이적, 공화당 정책위의장과 당의장서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제5공화국에서는 '3김'과 함께 정치활동 규제자로 묶여 출마하지 못했다가 1988년 13대 대통령선를 앞두고 경북고 후배인 노태우 후보의 요청을 받고 민정당에 입당해 대구 동구에서 당선됐고, 1990년엔 국회의장이 됐다. 1988년 민정당 대표위원과 1990년 민자당 상임고문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은퇴할 때까지 40년간 정계에 몸담았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조동원 여사와 1남 3녀가 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VIP실, 발인은 7일 오전 8시,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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