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 당선 됐다. 서울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은 서울시민들의 소중하신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무서운 민심 앞에 자성하고, 거듭남의 계기로 삼겠다.이번 선거로 한나라당 서울시의원들은 시의회의 소수 야당이 됐다. 전체 의석의 4분의 1 밖에 되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과도 정치적 입장을 달리하게 됐다. 우리는 어렵고 힘든 소수 야당의 길을 강건하게 걸어 갈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박 신임 시장을 지지하지 않은 46% 시민들의 소중한 의사가 ‘승자독식’이라는 정치권의 굳어진 습관의 모래벌판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철저한 감시자가 될 것이다.우리는 박 신임시장이 전체 시민의 시장임을 자임하고 실천할 때 기꺼이 박수를치겠지만, 편가르기와 아집의 성벽으로 시민들의 마음을 조각조각 갈라 놓는 다면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우리는 시장이 미래를 생각하는, 다음 세대를 배려하는 나눔과 복지를 실천한다면 응원하겠지만, 특정정파의 논리에함몰 돼 무차별적인 복지로 나간다면 세금을 내는 시민들과 함께 과감하게 저항할 것이다. 우리는 신임 시장이 시의회 소수당과 소통에 나선다면 무릎을 맞대고 시정을 논의 하겠지만, 독선과 독주의 시정을 펼친다면 소리 높여그 행태를 고발할 것이다. 박 신임시장이 자신을 지지한 시민들만의 시장이 아닌 전체 시민의 시장으로서 시정을 잘 이끌어 줄 것을 진심으로 소망한다. 2011년 10월 27일서울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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