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개원한 노숙인쉼터 2곳, 치료요양서비스, 일자리제공 등 특성화운영

   
 
   
 
   
 

거리를 방황하던 노숙인들이 서울시 노숙인 쉼터를 통해 일자리를 찾고 따스한 보살핌 속에 아픈 몸도 추스르며 자활 의지를 다지고 있다.서울시는 올해 새롭게 개원한 노숙인쉼터 ‘다일작은천국’과 ‘나래자활센터’가 특화된 지원서비스로 짧은 기간에 노숙인들의 사회복귀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자립자활쉼터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1일(화) 밝혔다.서울시는 이에 앞서 이미 37개의 노숙인 쉼터를 운영해왔으며 노숙인 복지 증진 강화에 따라더 많은 노숙인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집을 통해 2개소를 추가 지정한바 있다.노숙인 쉼터는 거리 노숙인들이 입소해 잠자리 급식 의료서비스 상담 등을 제공하는 시설로 서울시는 최근 노숙인 복지증진 강화에따라 시설별 특성화 운영 추진은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시행하는 등 노숙인 복지정책의 변화를 모색해 왔다.서울시가 올 3월 양평군 용문면에 개원한 ‘나래자활쉼터’는 노숙인자립으로 특화된 쉼터고 올 6월 동대문구 전농동에 개원한 ‘다일작은천국’은 보호회복쉼터다. 사회적기업 운영, 인력사무소 연계로 40명 자립 발판 제공한‘나래자활쉼터’나래자활쉼터는 의식주, 의료제공 등 기본적인 쉼터 생활 지원과 함께 근로능력이 있는노숙인들이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돕는 자활자립 지원시설로 현재 40여명의 입소자 대부분이 일자리를 갖고 자활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쉼터는 사회적기업 운영 양평군 일자리센터 연계 지역 인력사무소 연계 인문학강의 우수기업 방문 등 다양한 일자리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입소자들에게 일하고 싶은 자활의지를 북돋아주고, 재취업을 지원해 일을 통해 번 돈으로 주거비용 마련 및 사회복귀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특히 ‘나래자활쉼터’는 고용노동부가 인정한 노숙인 사회적기업「참살이 영농조합법인」을 운영, 센터 내 10여명이 유기농작물 재배, 곤충사육 등 직접 땀 흘려 일 하며 자립의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 주목된다. 이 사업은 외부적으로도 인정받아 2011.9.30일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으로 인증을 받아 소중한 내일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현재는 사회적기업 생산품인 유기농 작물과 사육곤충의 판매 확대를 위해 2011년 사회적기업의 사업개발비를 지원받아 쇼핑몰 홈페이지 제작(11월초 제작완료)을 추진하고 있다.나래자활쉼터는 일자리 제공 서비스, 쾌적한 시설환경, 자유로운 분위기 등으로 실제 노숙인들에게 인기가 좋아 처음 개소 당시 20여명이던 인원이 현재는 40여명까지 늘어나 있다고 밝혔다.중증 노숙인 요양 보호 및 말기 환자들에게 호스피스 케어 제공‘다일작은천국’‘다일작은천국’은 랜 거리 생활로 인해 크고 작은 질환을 가지게 된 노숙인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보호회복쉼터로임종 노숙인과 중증 노숙인에게 요양 보호 및 호스피스 케어(hospice-care)를 제공하는 노숙인 보호회복쉼터다. 거리 노숙인들의 대다수가 크든 작든 질병을 갖고 있으며, 이들중 중증 노숙인에 대한 보호 및 치료를 위한 시설이다.다일작은천국은 인근 다일천사병원과의 의료서비스 연계를 통해 간호사와 의료진이 수시 방문해 입소자들의 약복용, 식이관리 등의 건강관리를 돕고 있으며, 병원 입원 치료시에는 간호사 등이 직접 동행해 보호자 역할까지수행하고 있다.통상 노숙인들이 병원에 가면 의학적 지식이 부족해 치료과정 및 정확한 요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현재 입소자는 12명으로 모두 위암, 간세포암 등 중증의 노숙인 환자들이 머무르고 있으며 특히 호스피스 케어가 필요한 경우에는 임종을 앞둔 이들이 따스한 보살핌 속에 여생을 보내며 평온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지원 하고 있다.○ 사례 : 새 삶을 되찾은 암말기 노숙인 권갑순님(가명) 이야기 2011년 6월 27일 입소한권갑순씨는 당시 유방암 4기 및 림프종과 폐에 암이 전이된 상태였다. 8차 항암치료와 유방절제수술이 예정되었던 중환자로서, 죽음에 대한 극심한 공포와 불안감에 떨었으며 호스피스 케어가 예상되는 입소자였다. 그러나, 입소 후, 수시 상담을 통하여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였고, 다일공동체에서 주관하는 자활프로그램에 참석하여 심적 치유를 받았다. 또한 8차까지 항암치료를 마친 후에는 림프종과 폐에 전이되었던 암세포들이 사라지고 수술계획이취소될 만큼 증상이 급속히 호전되었다. 현재 권갑순님은 새 생명을 얻은 기쁨과 희망으로 평안을 되찾고 사회적 재활을 꿈꾸고 있다. 다일노숙인쉼터는 개원한지 6개월여밖에 안됐지만 월 평균 230여명이 방문해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성주(전 아나운서), 김종량(한양대 이사장) 등 유명 인사들도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해 쉼터를 찾았다. 쉼터 관계자는 “죽음을 앞두고 있는 노숙인 환자들이 자원봉사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마음을 열고병을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를 키워나가고 있다”며,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노숙인 환자들에게 자원봉사자들이 큰 힘이 되어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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