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경복궁서 국민과 함께하는 축하행사 열려

   
 
145년만에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를 환영하기 위한 행사가 오는 11일 강화도와 경복궁에서 열린다.해외문화재 귀환 환영위원회는 외규장각 의궤의 귀환을 범국민적으로 환영하고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환기시키기 위해‘외규장각 의궤 귀환 환영 대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이날 환영식에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에서 외규장각 의궤를 발견·연구한 박병선 박사를 비롯해 귀환을 위해 노력한 자크 랑 전 프랑스 문화부장관과 벵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 병인양요 당시 강화도에서 자결한 이시원·이지원 형제의 후손인 이형주 선생도 참석할 예정이다. 10여개 국악 및 예술단체가 참가하는 환영행사는 손진책(예술감독), 국수호(무용감독), 신선희(미술감독),곽태헌(음악감독)을 비롯한 각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가 기획했다. 세종로에서 경복궁 근정전까지 재현될 이봉행렬은 의궤를 모신 가마를 중심으로 취타대, 문무백관, 기마대, 무용수 등 520여명으로 이루어진다. 의궤가 광화문을지나면 전국 팔도에서 모인 고성 오광대, 봉산탈춤, 송파 산대놀이, 강령탈춤, 동래학춤, 임실 필봉 농악, 평택 농악, 밀양 백중놀이, 진도 강강술래 등의 놀이패가 국민과 함께 축제의 마당을 펼치면서 의궤를 맞이하게 된다.장중한 아악인 수제천(壽齊天)이 연주되고 의궤가 근정전에 입장해 뜰 중앙에 안치되면 ‘오방북춤’이 펼쳐진다. 이어 종묘제례악이 연주되고 팔일무가 시연되는 가운데 종묘제례보존회가 고유제를 전통적인 방식으로 거행된다. 축하공연에서는 선유락, 학연화대처용무합설, 북의 대합주가 선보인다. 이번 행사의 대미로는 고유제를 마친 의궤를 다시 가마에 모시는 모습을 시연해 의궤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 보낸다는 의미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행사에 앞서 박병선박사, 쟈크 랑 프랑스 전 문화부장관, 벵상 베르제 파리7대학 총장의 기자인터뷰가11일 국립중앙박물관 사무동 1층 브리핑룸에서 개최된다.한편 국립중앙박물관은 의궤의 귀환을 축하하고 그 중요성을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7월 19일부터 9월 18일까지 62일간 특별전시 ‘145년만의 귀환 -외규장각 의궤’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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