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1동 주민센터 쪽방촌 여름이불 제공 등 선행 앞장

행정의 최일선 기관인 자치구 동 주민센터에서 복지사각지대 제로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전농1동주민센터에서 오는 15일까지 ‘복지사각지대 제로기간’으로 설정하고 동 직원 9명과 통장 30명, 직능단체 회원 등 ‘복지사각지대 조사팀’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고 10일밝혔다. 특히 이들 조사팀은 소외되고 방치된 복지사각지대 세대를 발굴하기 위해 청량리역 주변, 588번지 일대, 쪽방촌, 공용화장실, 놀이터, 철거예정지, 공원 지역 등을 중점으로 야간 순찰을 돌며 복지사각지대 발굴에 나서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들 조사팀은 지난 8일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야간순찰을 벌인 결과 폐지수거 차량에서 잠자는 남자 1명과 청량리역 주변과 여인숙에서 기거하는 여자 2명 등 총 3세대를 발견하고, 이들에 대해 심층 상담을 통해 향후 수급자선정 및 긴급지원 등 도움을 주기로 했다. 이러한 전농1동 주민센터(동장 이형기)의 노력에 철도청 이문승무사업소 후원회(회장 윤병필)와 전농기독교연합회(회장 최승열 목사)에서 힘을 보태고 있다. 철도청 이문승무사업소 후원회에서는 소득 인정액이 최저생계비 이하인데도 부양의무자 기준 등에 맞지 않아 기초생활수급자에서 제외된 ‘틈새계층’을 돕기 위해 지난 10일 라면 40박스, 국수 80kg을 쪽방촌 거주자에게 제공하고, 겨울철에 대비해 오는 11월경에 이들 쪽방촌 사람들에게 겨울이불을 제공하기로 했다. 전농기독교연합회에서도 백미 50포(20kg)를 차상위 계층 장애인에게 전달하기로 해 주변의 칭송이 자자하다. 전농1동 주민센터에서는 지난 9일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기만)에서 후원한 여름이불 20채를 쪽방촌 거주자들에게 제공했다. 동주민센터직원들로 구성된 6명의 봉사자들은 이날 헌 이불 수거와 함께 집안의 묶은 때를 말끔히 제거하는 대청소와 소독을 실시해 소외계층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나 위로해줬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인 류시춘전농1동 주민생활지원 팀장은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쪽방촌 사람들이 최소한의 인간이 생활 할 수 있는 공간도 되지 않는 곳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겠다.”며 “최소 주거면적을 법적으로 규제해서라도인간의 생존권을 보장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엔디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