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청 류보현 팀장 석사논문

   
 
4년여 간 자치구의 여성정책팀을 이끌어오던 여성팀장이 결혼이민여성들의 경제적 자립과 한국에서의 성공적인 정착을 돕기 위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 실험하여 주목할 만한 결과를 내놓았다.이는 지난 6월, 마포구청 재무과 류보현 계약팀장(행정6급, 56세)이 발간한 숙명여자대학교 여성인적자원개발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결혼이민여성 집단상담 프로그램의 효과성 분석」을 통해서다.현재 국제결혼이 국내 결혼인구의 11%를 차지하며 다문화가족의 증가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이들을 위한 지원프로그램이 실시되고 있지만, 주로 한국어교실이나 한국음식 만들기 등 기초적인 지원에 그치는 실정이다. 이에 류팀장은 “결혼이민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력 향상이 필요한데, 이들을 바로 경제활동에 투입하기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라며 “4년간 여성정책팀에서 근무하며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한 철저한 사전교육과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보다 근본적인 방안이 마련돼야한다는 생각을 갖게 돼 이번 논문주제를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결혼이민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취창업지원 프로그램들이 실시되고 있지만 이보다 앞서 결혼이민여성들이 자신감을 갖고 자신의적성은 무엇인지, 적합한 직종은 무엇인지, 직업을 갖기 위해 필요한 자격증의 종류는 어떠한 것인지, 정부지원책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등을 알려줄 수 있는 구체적이고 종합적인 특성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논문을 통해 결혼이민여성들이 경제적 자립과 한국에서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자기효능감을 증진시키고 진로준비 행동을 높이며 사회적 지지도를 높이기 위한 특성화된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실시한 후, 참가자의 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 행동, 사회적 지지도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했다.이를 위해 ▲자기소개와 별칭 짓기 ▲나는 누구인가(자기이해1) ▲나의 대인관계 특성 이해 ▲가족관계의 이해(자기이해2) ▲당신과 닮은 사물 찾기(피드백) ▲나의 능력 파악하기(자기이해3) ▲나의 직업 흥미 찾기(적성이해) ▲새로운 나의 발견 및 연습 ▲취업준비를 위한 실전연습 등 9개 모듈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연구를 진행했다. 경제적 자립을 희망하는 결혼이민여성들을 대상으로 2주에 걸쳐 20시간동안 프로그램 연구를 진행한 결과, 참가자들의 자기효능감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참가자들의 자기효능감을 자존감과 자아존중감으로 구분하여 측정하였는데 자존감에서 긍정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이와 함께 집단상담 프로그램이 결혼이민여성들의 자기효능감과 진로준비 행동, 사회적 지지에 대한 인식의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류팀장은 이러한연구결과를 토대로 “이후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에는 프로그램의 목적과 주제에 따라 깊이 있게 프로그램의 내용을 구성하고, 한국 거주기간이나 연령, 월평균 가구소득 등에 따라 특성을 세분화하여 집단상참을 진행할 필요가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35년간 공직생활을 해 온 류보현 팀장은 지난 2007년부터 4년간 가정복지과 여성정책팀장으로 근무하며 또 숙명여대 여성인적자원대학원에 입학해 관련분야의 전문지식을 쌓아왔다. 또 마포구가 서울시 주관 여성정책평가에서 2009년 장려구에 선정된 데 이어 2010년 모범구로 선정되는 결과를 낳았으며, 다문화가정 여성들에게 한국인 친정엄마를 만들어주는 사업을 기획하는 등 다방면에서 결혼이민여성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마련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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