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역, 소아마비, 백일해, 결핵, 파상풍, 디프테리아. 전 세계적으로 연간 140 만 명의 어린이들(5세 이하 기준)의 목숨을 앗아가는 질병들이지만, 사전에 충분히 예방 가능하다. 이런 질병들로 신음하고 있는 빈곤국 어린이들의 예방접종 기금 마련을 위해 송파구(구청장 박춘희) 자원봉사자들이 유니세프한국위원회(이하 유니세프)와 함께 나선다. 17일(수) 오후 1시, 송파구청 4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해외아동 예방접종기금 마련 자원봉사 캠페인에서는 초등학생부터 어르신, 장애인과 다문화 가정에 이르기까지 약 300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아우인형 만들기에 나선다. 42cm크기의 헝겊인형인 아우인형은 동생이란 뜻과 함께, ‘아우르다’, ‘아름다운 우리’의 의미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나라, 다양한 인종의 어린이들을 형상화하기 때문에 모양과 색깔도 천차만별. 헝겊, 단추, 매직 등으로 꾸며진다. 이날 자원봉사자들의 손으로 만들어진 형형색색의 아우인형은 가난한 나라 아이들의 예방접종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니세프를 통해 ‘입양’된다. 송파구 자원봉사센터 한민정 팀장은 “아우인형이 어린이 자체를 상징하기 때문에 판매가 아닌 입양이라고 표현한다. 유니세프는 이 아우인형을 1개당 3만원에 판매하게 되는데, 인형1개가 판매되면 어린이 1명이 6대 질병을 벗어날 수 있는 비용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아우인형 만들기 행사에는 주한 가나 대사와 영사, 파키스탄 대사 내외, 파라과이 대사 자녀, 폴란드 대사관 1등 서기관가족, 아제르바이잔 대사 등 수혜 예정국의 한국 주재 대사관 직원과 가족들이 동참해 의미를 더한다. 이 밖에도 아우인형 전시회 및 인형 판매, 아프리카 아동 사진전도 함께 치러진다. 저개발 빈곤국을 위한 송파구의 행보는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국제구호 전문기구인 월드비전(회장 박종삼)과 살기 좋은 지구촌 만들기 MOU를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어린이에게 축구공 및 운동화 보내기, 태양광 램프 및 우물 개발 지원 등을 통해 잠비아, 에티오피아 등의 나라를 지속적으로 도와왔다. 또한 태양광 발전소인 송파나눔발전소의 운영 수익금 중 일부를 에너지 빈곤국의 신재생에너지 개발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하고 있기도 하다. 구 관계자는 “오는 10월 27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가리는 리브컴어워즈 송파대회를 앞두고, 글로벌 송파를 지향하는 송파구가 해외 아동을 위한 나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취지로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자원봉사자들과모든 구민들이 남을 배려하고 돕고자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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