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 네 번째 무대로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과 함께 그랑프리를 석권하며 세계 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피아노 리사이틀'을 다음달 4일 저녁 7시 30분에 달서아트센터 청룡홀에서 개최한다.

프랑스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는 ‘리스트의 환생’이라는 수식어를 증명해내듯 2019년 차이콥스키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해당 콩쿠르 개최 이래 우승과 함께 그랑프리를 수상한 연주자는 그와 다닐 트리포노프 단 두 명에 불과하다. 이후에도 디아파종 도르, 2024 길모어 아티스트 어워드 등 세계 권위 있는 상을 휩쓸며 신성을 넘어 세계 최고 피아니스트의 길로 나아가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로서 파리올림픽 개막 무대에 참가해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빗속 ‘물의 유희’ 연주를 선보이며 전 세계 수억 명의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과 감동을 남겼다.

이번 내한 리사이틀에서 바흐, 브람스, 그리고 슈베르트의 음악을 통해 독일 정통 피아니즘을, 그리고 리스트와 라흐마니노프를 통해 오로지 피아노에서만 느낄 수 있는 폭발적인 비르투오즘을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1부의 첫 곡으로 브람스 두 개의 랩소디 중 1번을 연주하며 공연의 포문을 연다. 이어 그의 주력인 리스트의 곡들을 연주하며 흐름을 이어 나간다. 리스트의 <순례의 해> 중 첫 번째 해 ‘오베르망의 골짜기’와 초절기교 연습곡 중 ‘눈보라’를 통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고도의 피아노 테크닉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쉴 수 없게 만들 예정이며, 1부의 마지막으로는 슈베르트의 방랑자 환상곡을 연주하며 환희의 팡파르로 마무리한다.

2부의 시작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소나타 1번으로 열화와 같은 에너지와 함께 새로운 장을 연다. 소나타 1번은 소나타 2번보다 자주 연주되지 않지만 규모나 기교적 차원에서 2번을 능가하는 작품으로 많은 연주자들이 도전 정신을 가지고 임하는 작품이다. 공연의 끝으로 바흐/브람스의 샤콘느를 연주한다. 이는 바흐의 솔로 바이올린 파르티타 BWV 1004 중 샤콘느를 브람스가 왼손만을 위해 편곡한 작품으로, 한 손으로 연주되지만 양손으로 연주하는 듯한 풍부한 음향과 정교한 테크닉을 볼 수 있으며, 군더더기 없이 정제된 음악으로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몰입의 순간을 선물할 것이다.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독보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피아니스트 알렉상드르 캉토로프의 공연은 클래식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라며 ”그가 가진 섬세한 음색과 화려한 테크닉을 통해 관객들에게 뜨거운 감동과 함께 경이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DSAC 시그니처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정제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달서아트센터의 기획 시리즈다. 지난 1월 현존하는 최정상 피아니스트 ‘크리스티안 짐머만 피아노 리사이틀’을 시작으로 5월, 미국 디즈니사 공식 라이선스의 ‘디즈니 인 콘서트’ 대구 첫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오는 11월에는 라흐마니노프 등 러시아 레퍼토리의 일인자 ’니콜라이 루간스키의 피아노 리사이틀‘이 대구에서 처음 개최되며, 연말에는 세계 클래식계에서 가장 매혹적인 연주자라 불리는 최정상의 바이올리니스트 ‘사라 장 바이올린 리사이틀‘이 준비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