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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 개최..."진실은 빛으로 살아있다"

주제: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 “잊지 않을게…별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세상을 만들것”

2024-04-08     황장하 기자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에서 이정배 목사와 김민아 박사가 성찬식을 진행하고 있다.[사진=엔디엔뉴스]

[엔디엔뉴스 수도권=황장하 기자] 416생명안전공원예배팀이 주관하는 2024년 4.16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 '너희는 이 일의 증인이다!"을 4월 7일 오후 6시 4.16생명안전공부지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 무대뒤 화랑 저수지 건너편 안산 단원고가 올려다보이는 ‘416 생명안전공원 부지’ 풀밭에 전국에서 모인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일반 시민들, 성도 500여 명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을 기억하며 함께했다.

10주기 기억예배는 새벽이슬교회 임왕성씨 사회로 길가는밴드에 여는 노래, 예배로 나아감, 그날의 기억 발언, 기억 퍼포먼스, 애도의 침묵, 성찬, 성령의 임재를 구하는 기도, 성찬 재정의 말씀, 감사와 결단의 기도, 4.16가족 증언, 성서 독서, 기억과 약속의 노래, 봉헌, 봉헌기도, 선한능력으로 노래, 복을 비는 기도, 알림과 사귐 순으로 진행됐다.

별들을 기억하기위해 길가는 밴드의 '그림움만 쌓이네 와 들리나요' 여는 노래는 유가족들의 자식에 대한 그림움과 시민들 애도의 마음이 어울려 봄기운 만연한 416 생명안전공원 부지에 울려 퍼졌다.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에 세월호 참사자 이름이 적힌 노란 종이배로 별들을 추모했다..[사진=엔디엔뉴스]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에서 '잊지않겠습니다' 적힌 노란 종이배가 개나리꽃에 수놓아졌다[사진=엔디엔뉴스]

그날의 기억을 첫번째 증언한 고난받는이들과 함께하는모임 김지애씨는 “1997년생인 저는 2014년에 살아남았고,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에서 또다시 살아남은 사람이 되었다”면서 “살아남았고, 또 살아남은 우리는 참사의 증인이며 책임자를 목격한 사람으로 목소리를내고, 진실을 찾는 사람으로 함께 서며 안전 사회를 만드는 사람으로 함께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증언한 안산 YWCA 얼쑤씨는 "정의와 평화가 강물처럼 흐르는 세상, 아픈 자 옆에서 눈치 보지않고 곁을 내어주며 손잡아주는 세상, 행복한 내일을 꿈꾸는 세상을 만드는 초석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세번째로 증언한 소명학교 정승민씨는 "4.16생명안전공원이 조속히 세워진다면 학생들과 함께 생명안전공원을 방문해 생명의 가치에 배울 수 있을것"며 " 4.16생명안전공원이 세워져 대한민국 생명안전교육에 새로운 역사를 써나가면 좋겠다"고 전하면서 " 그 시간이 오기를 기독교사로서 세월로 10주기에 두손모아 기도해 본다"고 밝혔다.

'이름을 불러주세요' 기억 퍼포먼스는 2학년 1반 고해인부터 2학년 10반 장혜원까지, 교사 고창석에서 일반인 현윤지까지 참사 희생자의 이름이 기타 반주에 맞춰 한명씩 노래가 이어질때 이들의 이름이 적힌 노란 종이배를 들고 성도들이 자리에 일어나 별들을 추모했다.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일반 시민들, 성도 500여 명이 세월호 참사 10주기을 기억하며 함께했다. [사진=엔디엔뉴스]

이정배 목사와 김민아 박사의 집도한 성찬으로의 초대는 "주님의 평화가 '십년이 가도, 아니 더 많은 세월 흘러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억하고, 유가족의 아픔에 동참하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행동하는 우리 모두 함께하소서" 기도하며, 성찬으로 이어져 지역 목회자들과 기독 시민단체의 성찬위원들을 통해 주님의 살과 피를 나누며 유족의 아픔에 동참하고 생명이 존중받고 안전이 보장되는 사회를 만들 것을 다짐했다.

4.16가족의 주기도문을 작성한 단원고 문지성 군의 아버지 문종택씨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우리 아이들도 그곳에서 예수의 이름으로 거룩한 아이들이 되어 있기를 소망합니다”라며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신 이도 주님이요, 능히 이기게 하실 이도 주님이시니, 안전하게 헤쳐 나올 수 있도록 붙들어 주십시오”라고 참가자들과 함께 기도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에서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4.16 가족 증언을 하고 있다.[사진=엔디엔뉴스]

4.16 가족 증언으로 나선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언제 우리가 오늘의 국민에서 내일의 희생자, 유가족이 될지 모른다"며 "우리 아이들이 죽은 이유, 또 이렇게 만든 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실을 밝히고 다시는 이런 참사가 국민한테 일어나지 않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자"고 말했다.  

기억과 약속의 노래에서는 자녀와 가족을 잃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일반 시민들이 구성된 416 합창단이 '돌덩이', ‘잊지 않을게’를 함께 부르면서 사랑스런 별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세월호참사 10주기 기억예배에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와 일반 시민들이 구성된 416 합창단이 '돌덩이', ‘잊지 않을게’를 함께 부르면서 사랑스런 별들을 잊지 말아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사진=엔디엔뉴스]

 시대의 증언에 나선 방인성 목사는 "진실은 빛으로 살아있다"며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을 겪은 유족들과 이들 옆에서 묵묵히 10년간 함께 예배를 드려온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주님의 위로를 구하며 이 땅에 정의가 실현되고 생명이 존중받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무시되고 버려진 돌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미지막으로 유족과 성도들은 찬양 ‘선한 능력으로’를 함께 부르며 별들로 다시 돌아온 그들과 함께 세월호 10주기 예배를 마쳤다.

햔편, 4.16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13일 오후 3시 서울시청 광장과 13일 오후 3시30분 안산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기억문화제, 14일 오후 4시 16분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 "세월호, 우리의 기억", 15일 저녁 7시30분  4.16생명안전공원 부지에서 세월호 10주기 추모문화제, 16일 오후3시 안산 화랑유원지 제3주차장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기억식이 거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