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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청, 명절 앞두고 대대적인 물청소

외국인 관광코스로 각광받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시장

2011-08-18     김수지 기자
   
 

최근 비교적 저렴한 가격과 웰빙붐으로 외국인들까지 관광코스로 잡아 방문해 꾸준히 손님이 늘어나고 있는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경동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일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가 깨끗하고 쾌적한 시장환경을 위해 매월 1회 이상 경동시장 주변도로 특별 물청소를 실시하기로 하고, 지난 5월부터 이달 말까지 청소기동반, 물청소차(12톤), 노면청소차(3톤), 순찰차 등 90여명을 동원해 경동시장의 묵은 때를말끔히 씻어내고 있기 때문이다.동대문구의 특별 물청소 회수가 더해갈수록 상인들의 호응도가 높아지고 이제는 청소를 실시하지 않는 날에도 물청소에 대비해 도로상에 물건을 적치하지 않고 손수레, 오토바이 등을 스스로 정비하는 등 경동시장 주변도로가 청결도 향상은 물론 자율적으로 정비되는 큰 성과를 거두고 있다.1960년대부터 동대문구 제기동 일대에 자연 발생적으로 형성된 경동시장은 손님이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주변도로는 자동차, 적치물,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뒤엉켜 있는 배달오토바이, 리어카, 도로까지 진열되는 상품 등 혼잡스러움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또한 물청소 차량의 접근이 어렵고 무리하게 물을 뿌릴 경우 흙탕물이 진열된 상품에 튀어상인들의 반발과 함께 변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위생적인 시민의 먹거리 제공에 기여해야 될 국내 최고의 전통시장이 토사와 오물 흙먼지와 악취로 이미지 손상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지난 4월 28일을D-day로 잡아 반발이 예상되는 노점상에 대해서는 건설관리과 가로정비팀을 동원하고, 청소행정과의 청소기동반, 노면청소차, 대형 물청소차와 미화원 10여명을 동원해 노상적치물을 치우고 정체된 차량과 오토바이, 리어커 등을이동시키며 경동시장 주변도로에 대한 대대적인 물청소를 시범적으로 실시했다. 당초 상인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됐지만, 더러운 오물이 쌓여있던 곳이나 악취의 원인이었던 고착된 토사가 깨끗이 씻겨나가는 것을 본 상인들은스스로 도로에 쌓아놓았던 물건을 치우는 등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나섰다.일부 상인들은 청소도구를 들고 나와 환경미화원들과 함께 물청소를 하면서 “그동안 흙먼지 때문에 목이 아프고 너무 힘들었다”며 “이제는 먼지가나지 않을 것”이라며 기뻐했고, “경동시장이 생긴 이래 20년 만에 물청소를 하는 것 같다”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 초로의 상인도 있었다.이병삼 동대문구청 청소행정과장은 “상인들의 반응이 좋아 경동시장 주변 도로 물청소횟수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다른 전통시장 주변도로와 이문역 고가도로 밑, 청량리 굴다리 등 청소 취약지역을 찾아 특별 물청소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