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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335개 사업체 2,200여명 후원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협력기관 좋은세상 이웃사람들 봉사 화제

2011-08-18     김수지 기자

지난 8월 8일 오후 신정6동의 한 식당. 어르신 6명을 승합차에 태우고 이광원(44) 씨가 앞장서서 들어섰다. 허기진 홀몸어르신들은 국밥과 순대를 깨끗이 비웠다. “어르신들을 뵈니 어머니 생각이 났다.”는 백암 토종순대 이성숙사장(여, 51세)은 봉고차에 타려는 이씨에게 슬쩍 “다음 달에도 꼭 어르신들 모시고 오세요.”라고 전했다. 교회 목사인 이 씨는 지난 2006년부터 목동일대에서 자원봉사 단체인 ‘좋은세상 이웃사람들(목4동 730-6 삼성빌딩 2층 ☎2642-9050)’을 이끌고 있다.저소득층을 돕기로 약정한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후원 사업체들에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연계해 주는 것이 요즘 이 씨의 주된 봉사 방식중 하나이다. ‘좋은세상 이웃사람들’은 자원봉사자 5명으로 구성된 작은 단체지만 디딤돌 사업에 대한 기여는 상당하다. 그는 어려운 이웃들을 봉고차에 태운 채 어디든 이동한다. 머리를 무료로 손질해주는 미용실로 홀몸어르신이나 장애인들을 데려다 주기도 하고, 주변의 사업체들에 디딤돌 사업 후원을 홍보하고 설득하는 일도 한다. 지난달 신정동의 한 보습학원은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이모(17세)군에게 주요 과목을 무료로 가르쳐 주기로 했고, 같은 동의 한 안경원은 지난 3일 박모(여55세)씨에게 무료로 안경을 맞춰주기도 했고, 광복절 연휴 기간에는 양천구의 디딤돌 후원 사업체인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를 이웃들과 함께 관람할 예정이다. 이러한 ‘좋은세상 이웃사람들’의 활약상은 게릴라를 연상시켜, 봉사게릴라라는 애칭이 붙을 정도이다. 올 한 해 동안 양천구에서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후원 사업체들로부터 후원을 받은 홀몸노인장애인 등을 비롯한 저소득 계층은 2,200여 명 중, 이 씨가 연계한 대상이 200여명에 이르며, 디딤돌 후원 사업체로 연계한 사업체도 전체 후원사업체 335개중 20여 곳에 이른다. 그는 도움을 주겠다는 디딤돌 후원업체와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이웃들을 연결할 고리가 부족하다는 점을 깨닫고 지난 4월부터 게릴라식 봉사를시작했다고 한다. 이 씨는 ”우리 사회가 각박하다고 하지만, 기회가 없어서 망설일 뿐 어려운 이웃들을 돕고자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했다. ‘아름다운 이웃, 서울디딤돌 사업’은 식당, 이미용 업소, 병원, 약국, 학원, 상점, 문화단체 등 지역의 다양한 사업체들과 어려운 소외계층을 연계하는 대표적인 민간 나눔 프로그램으로, 사업체는 자발적으로 물품 또는 서비스를 기부하여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직접 제공함으로써 지역의 어려운이웃을 돕고, 도움을 받은 이웃은 도움을 제공한 사업체를 칭찬 격려하고, 또 다른 이웃을 도움으로 상부상조하는 아름다운 나눔 문화를 확산하여 서울을 ‘아름다운 이웃 공동체’로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양천구는 디딤돌 사업 활성화를 지난해와 지난 6월 각각 신정네거리와 오목교 일대에 디딤돌 나눔의 거리를 조성한 이래 9월까지 서민생활과 신곡시장, 목3동 시장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공간이 재래시장을 대상으로 나눔의 거리를 추가로지정하여 아름다운 나눔 문화가 양천구 전역에 더욱 확산되고 뿌리내리도록 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참여한 사업체에는 아름다운 나눔에 실천하는 사업체임을 알리는 현판이 부착되며, 기부금에 대해서는 소득공제 혜택이제공된다. 또한, 우수기부 업체는 구청, 복지기관 소식지, 양천구 사회복지통합 블로그(//blog.daum.net/ycwelfare21) 등을 활용 적극 홍보도 해 준다. 작은 나눔이 큰 기쁨 되는 아름다운 이웃, 서울 디딤돌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사업체, 또는 양천구의 디딤돌 사업을 함께 이끌어 나갈 복지기관은 가까운 거점기관이나, 양천구청 주민생활지원과(☎ 2620-334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