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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얄할미춤`보러 오세요!

어르신 행복콘서트, 4일(화) 오후2시 남산국악당에서 전통무 특별기획

2011-10-04     윤미선 기자
   
 
   
 

경로의 달 10월을 맞아 4일(화) 서울남산국악당에서는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전통무를 선별해 특별기획한 어르신 행복콘서트 ‘하얀사 고이접어’가 공연돼 어르신들의 가슴을 오색으로 물들이게 된다.어르신 행복콘서트는 서울시가 문화에서 소외되고 있는 어르신들에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드리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지금까지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국악, 연극, 전통춤, 가요 등 어르신들이 선호하는 장르를 중심으로 공연을 펼쳐왔다.‘하얀사 고이접어’를 테마로 하는 이번 무대에는 익살과 해학을 통하여 시대를 풍자하는 작품과 우리 전통춤을 응용하여 아름답게 형상화한 창작 작품들이 많이 선보인다.○ 과거에도 배꼽티가 있었나? 맨살이 훤히 보이는복장에, 기우뚱 기우뚱 걸음걸이에 웃음이 절로 나오는 ‘미얄할미춤’은 당시 일부다처제로 인한 남성의 횡포를 보여주고 또 그것을 묵인했던 한 시대를 여실히 비판하는 듯 하다.우아하고 아름다운 나비 날개처럼 하늘하늘 얇은 사 고이접어 감싸고 오이씨 같은 버선발로 사뿐히 즈려밟으며 무대를 나르는 ‘화선무’는 나비와 만개한 꽃의 어우러짐을 형상화 아름다운 춤이다.‘향발무’는 조선시대 ‘궁중어연례’ 에서 볼 수 있는 궁중무용을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풀이한 춤으로, 양손에 향발을 끼고 춤을 추어 경쾌한 향발소리가 흥을 돋운다.남녀의 사랑을 표현한 2인무로 사랑의 감정을 손끝과 발끝의 은은한 곡선미를 살려, 남녀의 애틋하고 벅찬 감정을 잘 표현한 ‘사랑가’도 충분히 매력 있는 작품이다.그 밖에 남성춤을 대표하는 한량무, 진쇠춤의 맛깔스런 춤사위와 함께 부채춤의 아름다운 자태를 감상할 수 있고, 북소리가 경쾌한 모듬북 공연이 다이나믹하게 펼쳐진다.남성춤의 백미인‘한량무’는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멋과 여유를 부리는 풍류를 즐기는 선비의 멋스런 모습을 묘사하는 춤으로 자연스러운 어깨춤과 맛깔스런 발디딤이 돋보이고 ‘진쇠춤’은 생동감이 넘치고 무속적 성격이 강한 역동적인춤이다.전통 무용 중 인기가 많아 어린 시절 가을운동회에서 빠지지 않았던 ‘부채춤’이 서울시무용단의 고운 자태로 선보이며, ‘모듬북’ 공연은 북소리의 높낮이, 장단, 타고의 강약 등을 조절하여 다이나믹한 북소리와 전통 타악무의 진수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이번 무대는 우리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전통적인 춤사위를 응용하여 한국 창작춤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임이조 단장이 이끄는 서울시무용단이 출연하여 공연을 펼친다.서울시무용단은 1974년 창단되어 지난 30여 년 동안 국립극장에서 봄, 가을 정기공연을 포함하여 수많은 국내외 공연을 하고 있으며,LA올림픽 폐막식, 유럽미국 순회공연, 아시아 무대예술제 초청공연 등 국제적인 문화예술 축전에 초빙되어 우리 춤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관람을 원하는 어르신들은 오후 1시 30분부터 입장할 수 있고, 무료로 300명까지 이며, 선착순이다.다음 공연은 오는 1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극단이열연하는 풍자희극 ‘추문패거리’가 계획되어 있다.시 관계자는 “앞으로 어르신의 선호도를 반영한 기획공연을 지속적으로 개최하여 젊은 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하기 어려운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하얀사 고이접어’ 프로그램 소개1. 향발무창작무용극 사미인곡의 1장 中 ‘궁중어연례’ 축하춤의 한 장면으로 궁중무용을 현대적으로 세련되게 풀어 창작한 춤이다. 양손에 향발을 끼고 추는 춤으로 경쾌한 향발소리가흥을 돋운다.2. 화선무꽃 花, 부채 扇자를 넣어서 花扇舞라고 하며, 기본춤을 바탕으로 짜여진 즉흥적인 춤으로 허튼 가락에 맞추어 추는 춤이다. 1978년에 임이조 선생이 처음으로 전통춤사위를 엮어서 만든 창작 전통춤이다. 3.사랑가남녀의 사랑을 표현한 2인무로 사랑의 감정을 손끝과 발끝의 은은한 곡선미를 살려 춤으로 형상화하였다. 발 디딤새와 표정 하나하나에 섬세함으로 남녀의 애틋함과 벅찬 감정을 잘 표현한 창작무용이다.4. 한량무풍류를즐기는 선비의 멋스런 모습을 묘사하는 춤으로 흰 도포자락을 휘날리며 멋과 여유를 부리는 남성춤의 백미로 임이조流의 한량무는 자연스러운 어깨춤과 맛깔스러운 발디딤이 특징이다.5. 부채춤한국춤의 대명사로 불리는 부채춤은 양손에 꽃부채를 들고 여러 가지 아름다운 모양을 구사하는 군무로 부채를 펴고, 접고, 돌리고, 뿌리면서 아름다운 꽃 모양이나 파도 모양을 표현하는 등 부채의 우아한 선을 잘 살린 춤이다.6. 미얄할미춤봉산탈춤 가운데미얄할미 과장으로서 영감과 할멈 그리고 첩간의 삼각관계를 익살과 해학으로 일부다처제가 묵인됐던 조선의 한 시대를 풍자한 민속춤의 한 종류이다.7. 진쇠춤임금이 팔도 관찰사를 모아놓고 태평성대를 기원했다는 것에서 유래되었다.하지만 진쇠장단은 경기무악에서 유래하여 꽹과리를 치며 추는 춤으로 전반적으로 생동감이 넘치고 즉흥적이며 무속적 성격이 강하다. 발동작이 크고 역동적인 진쇠춤은 임이조에 의해 재구성되었다.8. 모듬북다이나믹한 북소리의 높낮이, 느렸다 빨라지는 장단, 타고의 강약 등을 조절하여 다양한 소리를 창조하는 춤이다. 다양한 대형변화와 동작이 특징이며 전통 타악무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