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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박춘희 구청장

“리브컴어워즈 송파대회를 통해 친환경 송파로 자리매김”

2011-10-04     신현두 기자
   
 
   
 
   
 
   
 
   
 
   
 
   
 
   
 

리브컴어워즈 송파대회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신청기간 중 연평도 사건과 일본 대지진이 발생하여 유치에 어려움이 잇었음에도 불구하고 박춘희 구청장을 비롯 전 직원들이 매진한 결과 사상 최대의 37개국 338개 도시가 예선에 참가하게 됐다. 이번 국제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살기좋은 송파구 이미지 각인은 물론 경제적 효과도 대단히 크다. 민선 5기 출범과 국제대회 준비과정을 박춘희 구청장을 만나 들어 봤다. 대담 신현두 발행인민선 5기가 1년이훌쩍 지났습니다. 그간의 주요 성과가 있다면?어릴 적 시골에서 자라면서 농사짓는 것을 보면 처음에는 이게 자랄까 싶었던 씨앗이나 모종들도, 정성들여 가꾸고 하면 어느새 한 뼘 이상 자라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게 1년이지나면 열매도 맺게 된다. 구정도 그런 것 같다. 부지런히 뛰고, 고민하고, 땀 흘리다 보니 1년이 훌쩍 지났고,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열매들을 거둘 수 있었다. 쉴 새 없이 구민들과 만나고 소통한 것 자체가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을 수 있겠다. 기존의 벽을 허물고, 주민의 생각을 구정에 담으려 노력했고, 각 분야에서 소기의 목표는 달성하고 있다.특히 국제무대에서의 활약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다. 지난 5월 아시아 도시로는 처음으로 글로브 어워드를 수상한 것이 대표적이다. 글로브 어워드는 스웨덴에 기반을 둔 다국적 비영리 단체인 글로브 포럼에서 주관하는 상이다. 주로 지속가능한 발전에 혁신적인 성과를 거둔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송파의 경우 대표적인 민관협력 사업인 태양광 나눔 발전소, 그린 홈 빌리지, 자전거 도시 조성, 도시농업 지원센터, 솔이 텃밭 등 지속적이고 다양한 ‘저탄소녹색성장 도시 프로젝트’에 주목했다. 높은 수준의 혁신이라든지 지역 내 이해관계자들의 협조, 지속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강한 열정을 높게 평가받기도 했다.또 다른 국제 대회인 리브컴 어워즈 대회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어떤 행사이고 의미는 무엇인지.쉽게 말하자면 환경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를 가리는 국제대회, 세계 환경도시 대전이라고 보시면 된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공인을 받은 유일한 도시상이다. 친환경 정책이라든지 살기 좋은 지역사회 만들기에 혁신적 성과가 있는 도시들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는다. 그래서 그린 오스카(Green Oscar)라는 별칭도 생겼다. 송파구는 지난 2009년에 제13회 우리나라 최초로 체코대회에 참가해 동상을 수상했다. 이후 유치의사를 밝히고, 파리, 런던, 두바이 같은 세계 유수의 도시와 경합을 벌여 이번 대회를 유치하는데성공했다.리브컴어워즈 송파대회는 오는 10월 27일부터 31일까지 4박 5일동안 잠실롯데호텔월드에서 개최된다. 참가신청서를 제출한 37개국 338개 도시 중 예심을 거쳐 선정된 약 80개 도시 시장단이 송파로 모인다.대회 기간 중에는 각 도시가 준비한 프레젠테이션을 세계 각국에서 모인 도시환경 분야의 권위자들이 꼼꼼히 심사하고, 도시 규모별 살기 좋은 도시상, 우수사업 장려상, 프로젝트상 등 수상 도시가 가려지게 된다. 각 도시들이 선보일 다양한친환경 시책들의 경연의 장이 된다는 면에서도 의미 있는 대회다.준비 과정 중에 어려움은 없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사실 이런 국제대회는 얼마나 많은 도시들이 참가하느냐가 대회의 성패와 직결된다. 그런데 이번 리브컴 어워즈의 경우에는 참가 신청 기간을 앞두고 악재들이 좀 있었다. 연평도 포격사건과 일본 대지진이다. 참가 희망 도시의 입장에서는 우리나라 방문이 내키지 않을 수도 있었다. 대회를 주관하는 ILC (International awards for Liveable Communities) 사무국 측에서도 걱정을 많이 했고, 실제로 참가 신청을 준비했다가 포기한 도시도 있다고 들었다.원래 대회를 홍보하고, 참가를 독려하는 일은 ILC 사무국에서 해 온 일이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다보니 우리 직원들이 불철주야 노력을 많이 했다. 전 세계 2천 5백 여개 도시들을 대상으로 밤낮 가리지 않고 현지 시간에 맞춰 일일이 전화를 걸고, 이메일을 보내고 그랬다. IOC 평창 동계 올림픽 실사단이 한국의 안보 상황에 대해염려하지 않는다는 인터뷰라든지 일본의 방사성 물질은 우리나라에 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보도 같은 것들을 거론하며, 대회를 홍보하고, 오해를 불식 시키려 노력했다. 그 결과 오히려 역대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인 37개국338개 도시가 예선에 참가하게 됐다. 리브컴 어워즈 개최로 인한 실질적인 기대효과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일단 국제무대에 친환경 국가, 친환경 도시로서의 위상이 확고해 진다는 것이 큰 수확이라고 볼 수 있다. 이미 세계는 기후변화대응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합의를 하고 탄소감축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녹색성장위원회를 중심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고 있고, 내년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전에도 뛰어들었다. 이런 가운데 친환경 선도 도시들이 송파로 모여든다면 도시브랜드의 차원에서 상당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경제적으로도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얼마 전에 무리한 국제대회 유치로 관련 지자체가 지방채를 발행하는 등 심각한 재정난에 빠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MICE 산업은 그와는 조금 다르다. 리브컴 어워즈의 경우만 봐도, 이미 갖춰진 인프라 위에 약 400여명에 가까운 각국 도시 대표단과 ILC 직원, 유엔환경계획관계자들이 잠실을 찾기 때문에 순수하게 소비 지출만 해도 약 10억 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관광으로의 연계를 통한 생산유발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최소 30억 원 이상의 생산유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가장 중요한건 주민들의 자부심과 삶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이다. 세계를 선도하는 환경도시에 살고 있다는 것은 주민들에게 큰 자랑거리가 될 수 있다.관광산업으로의 연계를 언급하셨는데, 잠실관광특구 지정도 신청하셨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계획은?잠실지역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인프라가 구축되어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시다시피 123층의 롯데수퍼타워다. 롯데수퍼타워는 555m의 초고층 빌딩 1개동과 10층 안팎의 부수건물 7개동에 전망대와 6성급 호텔, 프리미엄 오피스,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서고, 엔터테인먼트나 아트갤러리 같은 문화 공간과 집회시설도 갖춘 훌륭한 관광자원이다. 롯데 측에서는 연간 250만 명의 해외관광객과 약 7조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2015년 완공 예정이지만, 관광특구 조성을 통해 각종 규제를 완화하고, 미리 행정적으로 관광 활성화를 뒷받침할 것이다.롯데월드도 있다. 롯데월드에는 관광객들이 주로 체류하는 백화점, 특급 호텔, 면세점, 테마 파크, 대형 할인점이 한 곳에 모여 있다. 서울 유일의 호수인 석촌호수와 그 석촌호수변을 끼고 조성되어 있는 카페거리, 800여 개의 전통 음식점과 주점이 밀집한 방이동 맛골거리 등이 관광객들의 수요를 해소할수 있다. 또 방이맛골 내에 위치한 70여개 2,400객실의 숙박업소도 관광호텔로의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이 또한 큰 자산이다. 한성백제문화제, 서울놀이마당 전통 공연처럼 관광객들이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유무형의 문화유산도 즐비하다.이런 인프라들이 연계된다면 상당히 매력적인 관광 상품이 된다. 관광특구 지정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까지도 예견하고 있다.그런가 하면 아이낳기 좋은 세상 운동 경진대회에서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송파만의 저출산 극복 방안이 있다면?가장 대표적인 것이 구립 산모건강증진센터 건립이다. 반값 산후조리원이라고 언론에 소개도 됐었는데, 그와는 다른 개념이다. 산모와 신생아 60명을 돌볼 수 있는 산모건강증진센터를건립하고 믿을 수 있는 산후조리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또한 단순히 산후조리 뿐만이 아니라 출산 및 육아 정보 제공, 산모 건강 프로그램 등 다양한 출산장려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여성과 신생아의 건강은 물론, 가정의 행복까지 이끌어 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이것이 당장 저출산 극복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상징적으로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이다. 현재 장지동에 지하2층, 지상5층 규모로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이밖에도 동 단위의 아이 낳기 좋은 세상 운동본부 운영, 저소득층을 위한 아이사랑 나눔센터 등 지금까지 추진해 온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들을 지속해 나갈 생각이다.앞으로 민선 5기 송파호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나갈 것인지지난 7월 1일, 민선 5기의 출범 1주년을 맞아 직원들과의 정례 조례 자리에서 송파의 ‘4G 시대’를 선포했다. 대규모 도시개발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로 성장하는 Growing 송파, 수준 높은 생활환경과 복지서비스로 우아하고 위대한 Gracious Great 송파, 저탄소 녹색성장도시로서의 Green 송파, 희망 나눔 사업 등 글로벌 사업을 통해 세계 선진 도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Global 송파를 만들겠다는 것이었다.이중에서 우아하고 품격 있는 송파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외형적인 것이 아니다. 제가 회의 시간마다 직원들에게 ‘당신이 있어서 행복합니다.’라는 인사를 권하는데, 이런 것처럼 지역 구성원들이 다함께 더불어 배려하고, 소통하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춘 품격 높은 도시를 만들자는 것이다.또한 4G 시대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3대 전략적 브랜드 사업으로는 ‘출산장려 정책, 미래인재 발굴육성, 신 친환경 녹색 경영’을 제시했다. 앞으로 브랜드 사업을 중심으로 구정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리브컴 어워즈 대회를 앞두고 시민들에게 당부하실 말씀은우리 송파구민들의 시민 의식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국제 대회를 준비하다 보니 정말 많은 분들이 자발적으로 도움을 주셨다. 특히 기업과 언론, 정계와 학계에 있는 학식과 능력을 갖춘 존경받는 분들이 리브컴 추진위원회의 이름으로 모여주신 것도 고마운 일이다.또 140명의 주민들도 자원봉사자로 나서주셨다. 이 분들은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불어와 독어 이런 외국어 특기자로 VIP영접에서부터 안내, 공식행사 운영지원, 투어 안내, 사이버 홍보단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한다. 구청장으로서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대회 기간 중에는 세계 각국에서 온 400여 명의 도시 대표단이 잠실과 송파 일대에 머무른다. 그들이 보고 느끼는 것 하나 하나가 송파의 이미지가 되고 서울과 대한민국의 얼굴이 된다. 부디 주민들 스스로가 대한민국을 대표한다는 생각으로 교통규범이나 기초질서 지키기부터 시작해서, 외국인을상대할 일이 있을 때도 항상 밝고 정돈된 자세로 손님을 맞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등 시민으로서의 성숙한 시민의식을 당부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