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 “마약이 일상으로 더는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기관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 [사진=전용기 의원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 [사진=전용기 의원실]

[엔디엔뉴스 수도권=황장하 기자] 지난해 700㎏ 넘는 마약이 밀수 과정에서 세관에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본부세관의 적발량이 649㎏(약 540억원)에 달했으며 전체 적발량의 85%를 차지하는 비율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전용기 의원(경기 화성정)이 관세청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관에 적발된 마약은 총 769㎏으로, 환산액은 약 613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직후인 2020년 적발량(148㎏)과 비교하면 5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마약 품목별로는 필로폰이 총 438㎏(약 408억원)으로 가장 많이 적발됐고, '클럽마약'으로 불리는 케타민 등 신종마약(172㎏·약 92억원), 대마(143㎏·약 72억원), 코카인(11㎏·약 39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밀수 경로별로는 국제우편을 통한 밀수입이 327㎏(약 25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특송화물(275㎏·약 199억원), 항공여행자의 직접 반입(148㎏·약 151억원) 등 순이었다.

세관별로는 인천공항본부세관의 적발량이 649㎏으로 가장 많았으며 2019년 적발량(143kg)에 비해 4.5배 증가한 규모다. 다음은 부산본부(46㎏·약 28억원), 광주본부(28㎏·약 19억원) 등 순이었다.

또한 올해 7월까지 세관에 적발된 마약은 총 377㎏, 약 463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적발량의 49%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신종마약이 총 93kg(약 58억) 규모이며 엑시터시(MDMA)가 18kg(약 14억)으로 가장 많았고 케타민(15kg·약 22억), 합성대마(15kg·약 11억), 러쉬(5kg·약 0.5억), LSD(1kg·약 3억) 등 순이었다.

한편,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출국 및 환승 승객에 대한 보안검색 과정에서 적발한 마약 건수는 2020년과 2021년에 각 1건, 2022년에 17건, 지난해 48건, 올해는 8월까지 52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용기 의원은 “최근 항공기를 통한 국제우편·특송화물 마약밀수가 대폭 증가했다”며 “마약이 일상으로 더는 확대되지 않도록 인천국제공항공사와 관세청, 경찰청 등 관계기관들의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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